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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베테랑들이 찾아온다

2015년도 8월에 개봉한 영화 베테랑은 내가 가장 재미있게 봤던 범죄 액션 영화 중 하나다. 류승완 감독님의 영화로 캐스팅 또한 연기 베테랑들 위주로 제작하여 무조건 흥행할 수 밖에 없었던 영화라고 생각한다. 주 등장인물은 황정민, 소시오패스 악역으로 등장하는 유아인, 유해진, 오달수 등 연기계에서 주름잡는 사람들이 모여 대박 영화를 탄생시켰다고 볼 수 있다. 제작비는 90억원 정도 들였지만 실제 흥행 수익은 약 1,050억 이상으로 10배 이상의 수익을 가져온 대흥행작이다. 국내 관객수는 1341만명정도로 국내 상영 영화 중 7위에 속할 정도로 대성공한 작품이다. 상영시간도 그리 길지 않은 러닝타임으로 약 124분정도다. 영화 평가도 꾀 좋았던 탓인지 2015년도에 청룡영화상에서 감독상을 수상하였고, 시체스영화제 및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도 감독상을 수상했다. 2016년에는 백상예술대상, 부일영화상, 황금촬영상 등 대체적으로 감독상을 수상하면서 배우들의 인지도보다 감독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로 냉정한 평가를 내리는 평론가들도 10점만점에 7~8점대를 줄 정도로 영화의 개연성도 좋았고 흥미진진한 액션 장면들도 만족했다는 평이 많았다. 네이버에 나와있는 공식 평점도 9점대를 유지하면서 대중들의 극찬을 받은 영화 베테랑이다.

간략 줄거리

행동파 서도철(황정민)은 강력사건 담당 형사로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을 잡으러 다니는 강력반 소속이다. 그의 동료들인 20년 경력의 오팀장(오달수), 위장을 전문으로 하는 미스봉(장윤주), 몸으로 때우는 왕형사(오대환), 막내 윤형사(김시후)까지 이들은 봐주는 것 없고 겁 없는 강력사건 담당 수사대다. 그들은 사건 현장을 잡기 위해 트럭기사 배기사의 트럭에 타고 항구에 잠입하게 된다. 그런데 다음날 배기사는 일방적인 해고 통보를 받게 되고 신진물산 회사를 찾아가 1인 시위를 하게 된다. 시위를 하는 장면을 본 조태오(유아인)은 직접 그를 만나겠다며 사무실로 부르게 된다. 그는 고작 420만원 때문에 회사 앞에서 시위를 하냐며 배기사에게 한마디를 던집니다. 어이가 없네?라는 말과 함께 조태오는 현장소장을 부를테니 둘이 서로 싸우면 이긴 사람에게 돈을 주겠다며 제안을 하게 된다. 결국 밀린 임금은 받아냈지만 만신창이가 된 채로 나온 배기사는 의식불명 상태가 되었고 배기사의 아들이 직접 서도철에게 연락을 하게 된다. 그렇게 배기사 사건을 맡게 된 서도철과 동료들은 사건은 돈으로 모든 걸 해결하려는 조태오를 이길 수 있을까? 

베테랑 실화

사실 베테랑은 영화의 스토리, 개연성, 액션 연출 장면 등 완성도가 너무 좋았고 평가도 좋았던 작품이다. 하지만 그보다도 더 놀라웠던 사실은? 2010년 고용 승계를 해주지 않는다며 SK본사 앞에서 시위한 화물차량 기사를 사무실로 불러 폭행한 후 깽값으로 2000만원을 건네 논란이 되었던 사건을 모티브로 만든 영화다. 어쩜 우리나라에 이런 일이 있었는지 정말 놀랍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여전히 지금도 대중들의 몰래 뒤에서 저런 일들이 벌어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너무 안타깝고 슬프기도 하다. 아직도 공권력을 행사하거나 회사 몰래 돈을 빼돌린다든지 다양한 일들이 있기 마련일텐데, 인권 차별 없이 대우받을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사건들을 비판하고 사람들의 생각을 일깨워주기 위해서 영화를 제작할 때 많은 노력과 심혈을 기울였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완성도가 뛰어났고 전율이 흐를만큼 호탕한 장면들도 많았는데 배우들의 연기력도 받쳐주니 너무 즐겁게 본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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